2018년 11월 시험관 실패 생리 후 다음 생리 때
다시 시험관을 진행하러 12월 프레메디산부인과를 내원했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물혹이 있어서 진행하기 어렵겠다고 했다.
병원을 바꿔볼까 하다가 그냥 보험되는 마지막 4번째 차수까지 해보고 옮기자 라는 생각이 들어 또 프레메디를 갔다.
그리하여 해가 바뀌고 2019년 1월에 되어 다시 시험관을 하게 되었다.
내가 경구약 복용만으로도 난자가 서너개씩 나와서 그런지
이번 차수는 주사를 조금 더 추가해보자고 하셨다.
페마라 2알씩 5일 + 고날에프 150씩 격일 + IVFM-HP 75,225 이렇게 맞았다.
과배란을 하는 동안 남편이랑 콧바람 쐬러 청양얼음축제 가서
신나게 썰매도 타고 봅슬레이도 타고 재밌게 놀았더랬다 ㅋㅋㅋㅋㅋㅋ
주사가 있었기에 일명 도시락 가방에 주사랑 얼음팩도 넣어가서 숙소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침에 일어나서 주사 맞고 그렇게 과배란을 했다 ㅋㅋㅋㅋ
채취날이 되었고, 총 2개가 채취되었다.
헉, 주사도 추가해서 맞았는데 왜 2개 밖에 자라지 않은거지....
주말이 끼어서 4일 배양 이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늘 3일 배양을 해왔기에 4일 배양은 불안했고 ㅠㅠ
보통 3일까지는 잘 가는데 3일에서 5일 넘어갈 때 배아들이 잘 버티지 못한다고 들었기에ㅠㅠ
원장님께 불안하다고 했더니 원장님이
4일에 안 좋은 애는 3일에도 어차피 안 좋다고 ㅋ
그 말에 아아~ 그렇군. 하고 또 바로 받아들였다 ㅋㅋㅋ 단순 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배아 이식을 하는 날.
수정도 2개 모두 다 되었고 상태도 최상급1, 상급1이라고 했다.
배아 상태에 대한 설명 이후 원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기까진 매번 좋은데....." 라고...
그렇게 2개를 이식하고
다음 날 엄마랑 남편이랑 나랑 셋이 영화관 가서 영화 '극한직업'도 재밌게 보고
하루 20분 정도 산책도 살살하고,
방학을 맞은 조카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영화도 보여주고~
나름 즐겁게 보냈다.
이번에도 아스피린, 소론도, 인트라리피드를 처방해주었는데
역시나 소론도는 약을 다 먹은 이틀 뒤쯤 온몸이 두들겨 맞은 거 마냥 아프고
머리가 압력 차오르듯이 아팠다.
피검날
또 0.1....
아니 amh 수치 치고는 배아도 잘 나오고 수정도 잘 되고 등급도 좋고 내막도 다 좋고 나이도 어린데
도대체 왜 착상이 안 되는 거??????
착상이 되기는 하는 몸인지 의문이 들었고 반복되는 실패에 대해 원장님과 상의를 했다.
원장님은 차트에 적힌 내 나이를 펜으로 가리키며
"하아.. 나이도 어린데... 상태가 나쁘진 않은데.... 남들은 어렵게 어렵게 난자 1개 채취한 걸로 임신되기도 하는데..." 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착상까지 가기에 난자질이 좋지 않은가 보다고...
나는 내 amh 수치도 그 때 알게 되었다. 막연히 예전에 난소나이 45세 정도라고만 말씀해주셔서 정확한 수치를 몰랐었는데 그제서야 내 amh가 0.41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쨌든! 나는 배아 등급이 좋은데 난자질이 안 좋을 수 있냐, 남들은 하급으로도 임신하는 것 같더라고 여쭈니
배아 등급은 눈으로 판단하는 거라서 그 안의 질은 알 수 없는 거고, 아주 단호하게 하급으로는 임신 안 된다고 딱 잘라 말씀하셨다.
그 때는 이해가 안 갔다. 아니 배아 등급이 좋은데 질이 안 좋다고???
근데 수차례 시험관을 해보고 그간 카페와 주변 사례들을 보니
배아 등급은 높을수록 약간 더 유리할 뿐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더라...
그리고 마지막 결정적인 말. 내가
"계속 시도하는 것 밖엔 없나요? 그렇게 계속 시도하다 보면 어쩌다 갑자기 될 때가 있나요?" 라고 여쭈니
"안 될 수도 있어." 라고 하셨다.....
계속 시도해도 안 될 수도 있다는 그 말...
아니 나이도 만 31세로 어리고 배아도 나오고 등급도 좋고 내막도 좋은데 안 될 수도 있다니
너무 부정적인 말인 것 같았다.
암튼 이제는 정말 병원을 옮길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차수 이식 4일 째에 정말 황당한 이벤트가 있었다.
다음 글에 따로 서술..
나는 전원하겠다고 내 차트와 검사결과지를 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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