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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험관 스토리

시험관 실패 후 부작용 복강혈 몸살 ㅠ 과배란을 생리 이틀째 시작? 2019년 2월 시엘병원

시험관 6차를 실패하고 나와 남편은 주말에 1박 2일로 여행을 갔다.

 

여행 이튿날 생리를 시작했는데 웬일인지 양이 많지 않았다.

 

(나는 평소 생리양이 너무 많아 빈혈을 달고 살며, 

가장 양이 많은 둘째 날에는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은 화장실에 가줘야 새지 않는다.

근종이나 선근증이 없는데도 그냥 체질적으로 많다.)

 

뭐 이러다 곧 많아지겠지 싶었는데

 

그 다음 날인 일요일, 여전히 양이 별로 없었고... 

 

저녁에 시댁 식구들이랑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슬슬 아파왔다.

 

처음 느껴보는 통증의 종류(?)였고 배가 아프긴 아픈데 정확히 어느 부위가 아픈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배가 아파서 평소보다 밥도 잘 못 먹고 표정이 안 좋으니 

 

모두 황급히 헤어져 집으로 왔다.

 

배가 지속적으로 계속 아팠고 숨 쉴 때마다 아프기도 했고

 

저녁 내내 정확히 배의 어느 부위가 아픈지 눌러보기도 하고

 

찜질도 하면서 그렇게 보냈다.

 

 

나는 시엘병원으로 옮길 예정이었기에 다음 날 시엘병원으로 가봤다.

 

마침 생리 3일째이기도 했다. 

 

최범채 원장님은 복강에 피가 찼다고 했다. 

 

많이는 아닌데 복강에 혈이 있기 때문에 배가 아픈 거라고 했고 

 

아마 자연스레 흡수될 거라고 했다.

 

나는 생리혈이 역류한건지 아니면 행여 지난 시험관의 영향이 있는건지 궁금해서 여쭤보았는데

 

최범채 원장님은 지난 시험관을 본인이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프레메디가서 조윤경 원장한테 물어보라고 했다.

 

 

나는 다시 프레메디를 가고 싶지 않았지만 지난 번 방광출혈에 이어 또 이런 일이 생기자

 

하는 수 없이 다시 가게 되었다.

 

(전원한다고 서류랑 다 떼갔는데ㅠㅠ 그 친절했던 이모 같은 간호사님의 차가운 눈빛....)

 

프레메디에서 다시 초음파를 봤고 복강에 피가 찼는데 많지는 않아서 아마 차차 흡수될거다,

 

생리혈이 역류한건지도 알 수 없다, 

 

다만 본인은 지금 양이 적다고 하는데 아까 초음파 볼 때 보니까 남들만큼 양이 많다고 했다.

 

그렇다. 난 이 날부터 다시 양이 좀 늘었다.... 

 

 

나는 생리양이 줄어든걸로 봐서 아마도 생리혈이 역류해서 복강으로 간 게 아닌가 싶었고

 

그렇다면 자궁 속 생리혈이 나팔관을 타고 복강으로 갔을거라서 

 

혹여나 자궁내막종이 재발하진 않았을까 엄청 걱정이 되었다....

 

원장님한테 여쭤보니 난소에 혹이 생기거나 하진 않았다고 했다.

 

며칠 뒤 배의 통증은 다 없어졌고 생리도 정상적으로 마쳤다.

 

 

그로부터 며칠 뒤 나는 또 몸이 이상 증세가 느껴졌다ㅠㅠ

 

비염걸린 마냥 자꾸 재채기, 기침이 나오고 눈물, 콧물도 나오고 몸에 기운도 없고...

 

이틀 정도 그렇게 시름시름 앓고 나니 그런 증상들도 사라졌다.

 

 

1월, 2월은 정말 최악의 컨디션이었나보다. 

 

그 동안 격달로 열심히 시험관을 해왔기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었나...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까지 시험관을 하는 게 맞나,

 

내가 이토록 아이를 원했던 게 맞나 하는 근원적인 물음도 들면서...

 

하여간 그 뒤로는 다시 괜찮아졌다!

 

 

아, 그리고 시엘병원에 처음 갔을 때 생리 3일째였는데

 

최범채 원장님이 초음파 보자마자 벌써 난포가 좀 자란 게 있다고 

 

다음엔 생리 2일째에 오라고 했다.

 

난 그 때 머리를 무언가로 댕!하고 맞은 기분이 들었다.

 

프레메디에서는 항상 늘 같은 프로토콜로 생리 3일째 방문이었는데

 

생리3일째에는 이미 불쑥 자란 난포가 있어 이틀째 오는 게 좋은 방법도 있었다니!!

 

아... 이래서 병원을 옮겨보라고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제 프레메디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