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관조영술 후기 통증 시기 비용 실비 부작용 나팔관조영술 후 임신 가능성 난관조영술 주의할 점 나팔관 꼬임 유착 막힘 난관수종

나팔관조영술은 난임 시술을 받기 전 필수로 받게 되는 난임 검사 중 하나입니다. 

나팔관은 난소에서 난자가 배란되면 정자와 만나 수정되어 분열하며 점차 자궁 쪽으로 이동시켜주는 중요한 장소죠~

 

때문에 자연임신이 가능한지 판별하기 위해서는 나팔관 개통 여부가 매우매우 중요하겠죠?ㅎ 

양쪽 나팔관 모두가 개통되어 있으면 좋지만 한쪽만 개통되어 있어도 대부분 자연임신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나팔관조영술을 앞둔 분들은 통증이 어마어마했다는 후기 때문에 매우 걱정하고 계실텐데요~ 아예 무통증이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통증을 겪었던 사람들은 그 통증의 정도가 시험관의 난자 채취보다 훨씬 악명높다고 하던데..  그 경험을 제가 하였습니다 ㅠㅠㅠ 아, 저는 나팔관조영술을 2번 했는데 그 경험이 각각 달랐으니 차차 후술할게요~  

 

 

[나팔관조영술이란?]

가느다란 관을 통해 자궁으로 조영제를 주입하여, 조영제가 자궁 내부와 나팔관을 통과하여 복강 내부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을 엑스레이로 촬영하여 판별하는 방식입니다.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해보면 대부분 어두운 색이지만 조영제가 통과하는 부분은 하얗게 나타나기 때문에 개통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정상적으로 개통된 나팔관의 모습은 조영제가 통과하는 하얀 부분이 자궁과 나팔관을 지나 복강 내로 퍼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요.

 

아 그리고 자궁의 모양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해요. 중격자궁이나 쌍각자궁 등 자궁 기형의 경우 나팔관 조영술로도 자궁의 모습을 대략적으로 볼 수 있대요~ 

 

초음파로도 나팔관 개통 여부를 알 수 있는데 비용이 더 비싸고 시행하는 병원도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조영제 알러지가 있거나 엑스레이의 방사선이 싫은 경우 또는 나팔관조영술의 통증이 두려운 경우, 그리고 금식하기 싫은 분은 나팔관 조영 초음파로 시행해도 될 것 같아요 ㅎㅎㅎ 엑스레이조영술은 금식해야하거든요ㅠㅠ 

 

 

[나팔관 조영술 시기]

나팔관조영술은 보통 생리가 막 끝난 시점에 시행하더라구요. 생리 시작일로부터 7일~10일 즈음에?ㅋㅋ

저는 단순히 그냥 생리가 막 끝난 시점이면 생리혈과 조영제가 섞이지도 않고(?) 자궁벽이 막 다 허물어진 뒤라서 더 잘 보여서 그런가 아닌가 싶었는데~ 사실 배란된 이후에 조영술을 해도 상관은 없대요~ 다만 보통 막 생리 끝난 시점에 조영술을 하는 이유는 혹시나 모를 임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거라고 합니당! (난임병원 의사쌤이 설명해주신거니 믿으셔도 될 것 같아요! 실제로 나팔관조영술을 해주셨던 방사선과 의사쌤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나팔관조영술 비용 실비 청구]

2018년 2월 처음 나팔관조영술을 했을 땐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ㅠㅠㅠㅠ 비용이 잘 생각이 안 났는데요 ㅋㅋㅋㅋ 카드사용내역 문자를 보니 그 날의 내역이 남아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3만 9천 되겠습니다 ㅋㅋㅋ (엑스레이 사진으로만 받음)

 

그로부터 약 2년 뒤 얼마 전, 2020년 5월 또 한 번 같은 병원에서 나팔관조영술을 했는데요~ 이 땐 4만 3천 되겠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이 땐 추가비용 1만원 지불하고 CD로도 받았어서.. 그 금액이 포함된 것 같아요) 

 

가격 차이가 왜 이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약 4만원 내외로 들었지만 병원마다 가격은 차이가 있을테니 그냥 참고만하세용! 

 

실비는... 난임 검사나 그 일환으로 시행되는 나팔관 조영술은 임신 난임 관련 코드라서 보험 청구가 안 된다네요ㅠㅠㅠ 하지만 어떤 분들의 경우 난임 검사는 난임 병원에서 하고 나팔관 조영술은 방사선과에서 따로 시행하면서 애초에 코드를 임신 난임 관련이 아니라 특정 질병 관련으로 해서 실비 청구 받으셨다는 썰(?)도 몇 개 본 것 같아요~

저는 실비 청구를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ㅠㅜ 요리조리 위와 같은 방법으로 잘 어떻게 해보시면 실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나팔관조영술 통증]

아오 ㅋㅋㅋㅋ 나팔관조영술 통증에 대해 워낙 막 이것저것 듣고 갔던터라ㅠㅠ 겁을 먹었어요 ㅠㅠ 물론 전혀 통증이 없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내가 통증이 있는 사람일지 없는 사람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ㅠㅠ 암튼 이건 진짜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ㅋㅋ 

 

전혀 무통증이었다는 사람부터, 그냥 아랫배가 살짝 싸~한 정도였다, 평소 생리통 정도였다, 아랫배가 뻐근하고 기분나쁘게 싸하니 아팠다, 아랫배가 너무 아파서 하늘이 노래질 정도였다 등등 많더라구요~ 

 

그리고 나팔관이 막혀있어서 아팠다는 경우도 있었고, 뚫려있었지만 매우 아팠다는 분도 있었고, 막혀있었지만 안 아팠단 사람도 있었고 각자 다 다른듯요~

 

다만 혹시 모를 통증이 두려워 저도 조영술 전에 타이레놀 한 알을 미리 먹고 가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이 말을 듣고 먹고 갔는지 안 먹고 갔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ㅋㅋㅋㅋ 오래 전이라... (올해 할 때는 안 먹고 갔구요)

 

 

 

[나팔관조영술 부작용]

조영제의 종류로 수성조영제, 유성조영제가 있는데 수성조영제는 보통 별다른 부작용이 없지만, 유성조영제는 조영제가 난관이나 복강 내게 오랜 시간 남아있을 수 있고 복막 자극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해용. 하지만 유성 조영제가 더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고 난관 청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네요~ 

 

아 그리고 일부 조영제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는 구토, 두드러기, 호흡 곤란 등 조영제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확률의 문제는 내가 걸리면 백퍼센트인거라... 무슨 일이든 내가 그 부작용의 주인공이 아닐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음)

 

 

[나팔관조영술 후 임신 가능성]

나팔관조영술을 하게 되면 조영제가 난관을 통과하면서 난관 입구를 막고 있던 일부 점액 분비물들이나 난관 내부에 혹시 붙어있었을지 모르는 작은 이물질들이 함께 제거되기도 한다네요~ 일명 난관 청소 효과! 이 때문에 나팔관조영술을 실시한 직후의 달이나 그 다음 달 정도(?) 아무튼 시행한지 얼마 안 되어서는 임신이 더 잘 되기도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실제로 인터넷 카페 등을 살펴보면 시험관을 앞두고 난임 검사차 나팔관조영술을 했는데 그 다음 달 바로 자연임신이 되었다는 케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왜 그런 행운은 나에겐 없는 것인가........)

 

 

 

[나팔관조영술 경험 후기]

2018년 2월 첫 번째 나팔관조영술. 

나팔관조영술이 어떤 사람들에겐 매우 아프다고 해서 겁을 잔뜩 집어먹은 채 방사선과를 방문했어요. 하필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앉아있을 의자도 거의 없었어요.

 

당연히 치마로 탈의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동선이 그냥 여느 산부인과들처럼 탈의 후 바로 검사실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ㅠㅠ 탈의한 치마를 입고 사람들이 드글드글 앉아 대기하는 병원 로비를 지나서 검사실로 갔어요 ㅠㅠ 하필 치마도 일반 산부인과들 치마같지 않고 무슨 보자기 천마냥 엄청 얇고 무늬도 없어서 ㅠㅠ 뭔가 실루엣이 비칠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종종종 검사실로 들어갔습니돠 ㅠㅠ

 

엑스레이 검사대에 눕자 의사쌤이 들어오셔서 질 입구를 소독하시고 기구를 넣으신 후 아랫배가 좀 아플 수 있어요 라는 안내와 함께 조영제를 넣으셨어요. 그런데 와...... 진짜 어마무시하게 아프더라고요 ㅠㅠ 의사쌤이 조영제를 넣고 직원이 나가서 사진을 찍고, 또 의사쌤이 들어오셔서 조영제를 또 넣고 사진 또 찍고 이 과정을 한 서너번은 한 것 같아요. 조영제가 들어올 때마다 너무너무너무 아픈데 절대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하니ㅠ 엑스레이 검사대 옆면을 손으로 부여잡으면서 그 고통을 참아냈어용 ㅠㅠ 

 

통증의 느낌은 말 그대로 정말 아랫배가 기분 나쁘게 싸~~~한데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니라 그냥 아픈 액체를 아랫배에 들이붓는 느낌이었어요. 생리통의 100배다 뭐 그런 말들도 있던데 맞아요 ㅋㅋ 공감합니다 ㅋㅋㅋㅋ 조영제 넣고 사진 찍을 때마다 끝났어요? 언제 끝나요? 라고 물어봤던 것 같아요 ㅋㅋㅋ 총 검사 시간은 한 10분 정도 걸린 듯?

 

 

촬영을 마친 후 검사대에서 일어나는데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있었고 눈앞이 어른어른... 잘 못 걷겠더라구요ㅠㅠ 직원이 남편분 같이 오셨냐, 남편분 성함이 뭐냐고 물어서 같이 왔다고 남편 이름을 말해주었고... 직원이 로비에 대고 남편 이름을 부르는데 어딜 간건지 몇 번을 불러도 대답도 없고 오질 않는 거예요ㅠ

 

하는 수 없이 직원이 저를 부축해서 사람 많은 로비를 지나 병원 안에 어디 창고 같은 방으로 데려가서 바닥에 돗자리 같은 걸 깔아주고 잠시 누워 쉬라고 하더라구요ㅠ (방사선과 그런지 그 흔한 베드 하나 없었나봐요ㅠㅠ) 한 5분 누워서 쉬니까 정신도 돌아오고 식은땀도 들어갔어요~ 그리고 밖에 나오니 남편이 와있었어요.

어디 갔었냐고ㅠㅠ 나 너무 아파서 식은땀 나고 잘 걷지도 못해서 직원이 부축해서 바닥에 누워있다 나왔다고 하니 남편이 갑자기 화장실 신호가 와서 떵싸러 갔었다고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순간 할 말이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신호가 오면 화장실에 가야죠 누구나 ㅋㅋ 그렇지 암 그렇고말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타이밍이 딱 그래서 좀 야속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통증은 생각보다 금방 나아졌습니다 ㅋㅋ 

 

조영술 결과는~ 나팔관이 막히진 않았는데 꼬임과 유착이 있다, 조영제 통과가 좀 지연되어 남들보다 조영제를 서너배는 더 밀어넣었다 그래서 더 아팠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자궁내막증 때문에 나팔관에도 염증이 생기고 유착되고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자궁내막증 자체가 염증인 셈이고 수술 당시 복강 내에도 흩뿌려져있듯이 내막증이 심했다고 하니 나팔관도 영향을 받았겠죠. 

 

 

2020년 5월 두 번째 나팔관조영술. 

코로나 때문에 옮기게 된 난임 병원의 의사 소견으로 인해~

나팔관 조영술을 한 번 더 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된 것도 우여곡절이 많아 자세한 내막은 추후에 글 써야겠......)

암튼!

첫 나팔관 조영술의 경험 때문에 이번에도 겁을 잔뜩 집어먹고 갔어요~ 그 고통을 모르면 모를까 알고 또 그짓을 하려니 너무 무섭더라고요ㅠㅠ

이 날은 평일 오후 5시쯤 갔더니 병원에 대기 환자가 아무도 없어서 널널했고 이번엔 웬일인지 치마 탈의 후 로비를 통해서 검사실로 가지도 않아서 좋았어요 ㅋㅋ

겁먹은 채로 검사대에 누웠고 지난 번과 같이 의사쌤이 아랫배가 좀 아플 수 있어요~하고 조영제를 넣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에도 이 과정을 서너 번 했는데!

 

무통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영제를 넣긴 넣은건가 싶을 만큼 진짜 아예 통증이 없었어요 ㅋㅋ 싸~하지도 않고 생리통 같지도 않고 아랫배가 뻐근하지도 않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ㅋㅋㅋ 

 

와 이럴 수가 있나???ㅋㅋ 

 

추측컨대, 처음 나팔관조영술을 할 때는 무슨 연유에서건 나팔관이 막혀있다가 조영제를 막 서너배 밀어넣으니까 그 압력 때문에 아팠던 거고 그로 인해 나팔관이 뚫리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이번에 조영술 할 땐 그 때 뚫렸던 나팔관이 그대로 있어 그냥 뚫린 나팔관에 조영제를 넣으니 아무런 통증이 없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ㅋ 다 그냥 제 마음대로 생각한 거니 아무런 의학적 근거는 없어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번에도 결과는 ㅋㅋ 나팔과 꼬임과 유착, 그리고 조영제 통과 지연 ㅋ 지난 번 조영술 사진과 비교해서 보시더니 지난 번과 비슷하긴 한데 지금이 약간 더 안 좋아진 것 같다고~ 난임병원에서 염증, 수종 이야기 하더라라고 여쭤보니 염증은 현재 있거나 혹은 이전에 휩쓸고 지나갔거나 그래서 꼬임, 유착이 있는 것이고 수종은 없다고 하셨어요.

 

암튼 이렇게라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서 다행이긴 했습니다 아프지도 않았고요 ㅋㅋㅋㅋㅋ 

 

오늘은 글이 좀 길어졌?ㅎㅎ

나팔관 개통의 문제만으로 시험관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주 높은 확률로 성공할 수 있다고 해요(흑흑 부럽ㅠ) 

현대 사회에(?) 시험관이라는 시술이 존재하고 이 시술을 내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새삼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ㅋㅋ 옛날 시대엔 난임 시술이 없으니 그냥 애 못 낳으면 그대로 못 낳는 거였고, 지금도 외쿡은 시술비가 어마어마하잖아요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ㅎㅎ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