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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관련 정보

대구마리아 병원 후기와 장단점~ 솔직한 경험 공유합니당ㅋㅋ

(본 포스팅은 본인의 솔직한 경험이며,

많은 분들이 병원 선택하실 때 참고하시라고 공익에 도움이 되고자 작성하였습니다!)

 

 

프레메디에서 6번의 시험관 시도를 실패로 끝내고~

전원했던 병원이 바로 대구마리아였어요 ㅎ

 

대구마리아는 난임계의 종착역(?)이기도 하고

거기다 광주에서 제일 가까운 메이저 병원이라서 결정에 주저함이 없었어요 ㅎ

 

저는 지금도 대구마리아를 다니고 있는데

대구마리아는 저에게 딱 한 번 있었던 임신 경험을 안겨준 곳이기도 해요~

비록 출산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ㅠ 

참 소중하면서도 아픈 경험이죠....

 

대구마리아는 단연 1과 이성구 원장님이 가장 유명하세요~

워낙 많은 시술 건수가 많고 경험이 많으셔서

초음파를 그냥 샤샤샥 보셔도 채취 날짜를 기가막히게 잡으시는!!

처음 시험관하는 사람들은 1과 이성구 원장님 배정 안 해주세요.

비록 지금은 병가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고 계시지만 ㅠㅠ

얼른 쾌차하시길...ㅠ

 

2과 김주철 원장님과 3과 이경은 원장님도 성공률도 좋고 평도 좋은데요~

1과 난민들이 지금 2,3과로 많이 몰려서~

시험관 처음하는 분들은 2,3과 안 받아준다고 하는 썰이 있더라구요.

(처음하시는 분들은 확실히 병원에 확인해보셔야 할듯?)

5,6,7과도 요즘 환자 많던데 여기는 제가 잘 모르겠네유ㅠ

 

 

[장점]

 

- 배양기술력. 말해 뭣합니까 ㅋㅋ 마리아와 차병원은 국내 탑 메이저 난임병원이잖아요~ 배양기술력으로는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죠~ 물론 소규모 병원에서 더 배양이 잘 되는 분들도 계세요!

대구마리아는 번거롭다는 공배양을 100% 하고 있고, 때에 따라서는 공배양을 하거나 인공배양액을 쓰거나 배양연구원 판단하에 적절히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메이저이다보니 마리아 자체 개발 배양액을 쓰기도 하고 그런가봐요~ 배양기술은 오로지 감각과 손기술이라서 경험 많은 사람이 잘 한대요. 

 

- 대중교통으로 가기 편리해요. 병원이 동대구역에서 도보 3분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대구역은 기차와 버스 모두가 오는 통합터미널(?)이라서~ 타지역에서 오기 수월합니다. 

 

- 환자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병원 시스템이 되게 체계적이에요. 개인 스타일에 따라서 누군가는 너무 공장같다고 싫어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딱딱딱 명확하게 착착 되는 게 좋았어요. 대구마리아 어플에서 대기 순서를 확인할 수 있고, 채취 이식할 때도 손목에 혈관등록한 걸로 일치 확인하고, 채취 후에 수납하고 약국갔다가 주사실 앞 대기해서 주사실에서 설명듣고 그런 순서들이 딱 잡혀있어서 저는 이런 점이 좋았어요. 

 

7층엔 요가실이 있어서 누워서 쉴 수도 있고 안마의자를 할 수도 있는 휴식공간이 참 좋았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출입금지인가봐요 아쉽 ㅠㅠ 

 

- 채취 전에 대기실에서 기다릴 때 채취하러 들어갈 순서대로 앉아있어서~ 내가 몇 번째로 들어가서 채취한다는 걸 미리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ㅋㅋ 이건 되게 자잘한 장점이긴 하지만 프레메디산부인과나 에이치아이여성의원에서는 도대체 내 차례가 언제오는지 알 수 없어서 좀 답답했거든요ㅠ

 

- 아! 이건 굉장한 장점 ㅋㅋ 막 채취하고 나서 채취실을 나오기 전에 채취된 난자를 직접 모니터로 보여줘요. 저처럼 난자 하나하나가 소중한 난저들에겐 채취가 하나라도 되긴 했을지 진짜 너무너무 떨리는데ㅠ 이따 주사실에서 정확한 갯수를 알려주는 것도 궁금하지만 그보다 먼저 앞서 회복실 들어가기 전에 어쨌든 난자가 1개라도 채취되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니까 마음이 편했어요. 그리고 병원에서 배아 사진을 주는 경우도 있어도 내 난자를 직접 눈으로 보기는 흔치 않잖아요 ㅎㅎ 

 

- 온라인 문의.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담당의 지정해서 문의를 남기면 늦어도 다음 날에는 답변을 받아볼 수 있어요. 원장님들마다 각자 온라인에 답변을 달아주시는 시간을 정해두고 답변 해주시나봐요~ 프레메디산부인과는 진료실에서 아니면 원장님께 질문할 기회가 없었고, 에이치아이여성의원은 카톡 문의 남기면 경우에 따라서 원장님께 여쭤보고 답변 달아주시기도 하는데 원장님께 다이렉트로 질문할 수는 없었어요. 그런데 마리아는 언제든 담당 원장님께 바로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어서 그 점이 좋아요. 

 

 

 

 

[단점]

 

- 엄격한 처방 지침(?)ㅋㅋ 보조부화술이나 레스베라트롤 배양액 등 처방 몇 가지가 나이 제한이 있더라구요. 몇 세인지는 기억 안 나지만 암튼 어떤 나이를 넘겨야 해줘요.

 

그런데 또 예외가 있긴 있더라구요? 저는 냉동이식할 때 5일이 아니라 2일 배양이라고 보조부화술 알아서 해주셨고, 레스베라트롤 배양액도 나이로는 해당이 안 되는데 원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난소기능으로만 보면 대상이라고 고려해주신다고 하시면서 실제로 해주셨어요. 

 

그런데 어떤 난임병원들에서는 보조부화술 같은 걸 기본으로 해주기도 하니까~ 대구마리아에선 좀 아쉬울 수 있죠 ㅎ 

 

- 회복실 베드. 회복실에 베드가 쫘악 줄줄이 있는데 베드 사이사이마다 커튼은 없어요. 그래서 옆사람과 개방된 상태... 개인 공간 분리가 안 되다는 점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대구마리아에선 한 번도 누가 잡담하거나 통화하거나 하는 경우가 없었어요. 첨엔 이어폰 챙겨갔었는데 나중엔 한 번도 안 챙겨갔어요. 다들 매너 굿이었다는~ 

 

- 이식 문화. 저도 이건 약간 충격이긴 했어요 ㅋㅋㅋㅋ 그 회복실 베드에서 다함께 같이 이식을 받아요 ㅋㅋㅋㅋㅋ 다들 누워있으면 원장님이 한명한명 베드로 이동하시면서 이식해요. 베드에 누워있다 내 차례가 되면 베드 아래쪽으로 쭈욱 내려가서 이식받고 그대로 한 5분 정도 있다가 다시 제 위치로 올라와요. 이식 순서 때마다 모니터에 배아를 보여주니 다른 사람들 배아도 다 볼 수 있고 마찬가지로 내 배아도 다 공개되지요~ 

 

근데 저는 좀 무딘 성격이라 ㅋㅋㅋㅋ 이것도 크게 개의치 않았어요 ㅋㅋ 나만 그렇게 이식받는 것도 아니고 거기 있는 사람 모두 그렇게 이식받고 ㅋㅋ 뭐 알고 지낼 사람들도 아니고 ㅋㅋ 남의 배아 봐도 뭐 기억에 남기나 하나요 ㅋㅋ 

 

아 그리고 이성구 원장님께 이식받을 때는 이식하러 들어가기 전에 모두 다 있는 자리에서 채취된 난자 갯수, 수정 갯수, 배아 상태 등 다 공개적으로 브리핑해주셔서~ 이 점을 좀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ㅠ 다른 원장님들은 아마도 개인적으로 알려주시는 것 같아요. 

 

- 남편은 7층에서 대기할 때 앉는 의자가 등받이가 따로 없어서 불편했대용. 그리고 정액채취실에 헤드셋은 있는데 볼륨 조절을 자기가 못 찾은건지 어쩐건지 암튼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네요;;ㅋㅋㅋ 

 

 

 

[그밖에]

 

- 단일 배아 이식. 대구마리아는 다른 난임병원과는 다르게 단일 배아 이식을 고집하는데요~ 몇 가지 조건이 있어요. 그 조건에 하나라도 해당되면 2개, 3개 이식해줘요~ ㅎㅎ 물론 저는 난소기능이 낮고 좋은 배아라도 반복착상실패의 경험이 많아 매 이식마다 2개 해주셨어요. (만 35세 이하라서) 단일 배아 이식에 해당하는 분들은 실제로 그렇게 어려운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것이고, 단일 배아도 임신율에는 큰 차이가 없대요.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1개 이식하는 게 좀 아쉬운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 예전에 1과 이성구 원장님께 진료 받을 때는 진료실 안에 세 명의 환자가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광경을 볼 수 있었어요 ㅋㅋ A가 원장님과 잠시 몇 마디 상담하는 동안, B는 이미 탈의하고 초음파 의자에 대기 중이고, C는 탈의실에 들어가 치마 갈아입고 대기하는 ㅋㅋㅋㅋ 그렇게 A가 상담 끝나고 나가면, 원장님은 B초음파 보고 B와 상담하고, 그러는 동안 C는 초음파 의자에 대기하고, 새로운 D가 들어와 탈의실에 대기하는 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앞 환자의 상담 내용을 듣게 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진료실 안에 환자 셋이나 있으니 좀 불편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뭐 그런 건 개의치 않는 성격이라서 전혀 문제없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환자들끼리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기에 ㅋㅋㅋㅋ 

 

그리고 이성구 원장님께 진료 받을 때는 초음파 본 뒤에 의자에 앉을 새도 없이 진료실 밖으로 나오게 되서 ㅋㅋㅋ 사실 상담이랄 것도 없었어요 ㅋㅋㅋㅋ 옷 갈아입고 나와서 진료실 밖으로 나가는 길에 질문 한 개 정도 물어보면 끝 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는 아무리 친절해도 그냥 실력 더 좋은 사람을 더 믿는 1인이라 ㅋㅋ 걍 원장님 믿고 ㄱㄱ했어서 이 점도 크게 불만 없었어요 ㅋㅋ 온라인으로 문의하면 친절하게 답변 주시거든요! 

(아, 다른 원장님들하고는 의자에 앉아서 상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요 ㅋㅋㅋ)

 

- 대구마리아는 진료실에서 입는 치마와 채취, 이식할 때 입는 가운 모두를 일회용을 쓰지 않고 빨아서 사용해요. 일회용이 아무래도 아무도 안 입었던 거라 더 쾌적하긴 하겠지만 그 때마다 일회용 치마를 버리게 되니까 환경에 안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거든요 ㅋㅋ 이건 그냥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아요 ㅋㅋ 

 

- 주차는 똑같이 주차타워여도 일단 프레메디산부인과보다는 덜 짜증납니다...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별도의 대기 공간이 있고, 주차타워 관리하시는 두 분이 엄청 유쾌하고 친절하세요 ㅋㅋ 

 

 

언제까지 대구마리아를 다니게 될지 모르겠어요ㅠ 여기서 빨리 성공해서 졸업하고 싶어요! 

모두들 좋은 결과를 기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