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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험관 스토리

난소기능저하 시엘병원 시험관 최범채 원장님 초진상담 후기 2019년 2월

프레메디산부인과에서 1년 동안 격월로 6번의 시험관 시도를 했고,

그 중 4번의 채취, 이식을 했다. 

총 12개의 배아가 나왔고, 그 중 2개씩 4번 이식 

중상급에서 최상급에 이르는 8개의 배아를 이식했는데

수치 한 번 없이 줄줄이 실패를 맛봤다.

 

 

전원을 결심하고 검사결과지와 진료기록지 등을 떼서

가까운 시엘로 가보았다.

시엘병원은 단연 최범채 원장님이므로 최범채 원장님께 상담을 받았다.

 

병원 분위기는 프레메디보다는 더 따뜻한 느낌?

그냥 일반 동네 병원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나무색 몰딩과 소파들~

뭔가 더 안정적인 느낌이긴 했다ㅋㅋ

프레메디는 깔끔하긴 하지만 뭔가 삭막...

(아! 프레메디는 무엇보다 의자가 불편함 ㅋㅋ 등받이가 너무 낮아서 뒤로 기댈수가 없다는 ㅠㅠㅠㅠ)

 

프레메디에서는 채취, 이식 시술을 할 때 원장님들이 뒤쪽 어디 별도의 계단으로 다니시는지

진료실 밖으로 돌아다니시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최범채 원장님은 시술 끝내고 진료실로 들어오실 때

그냥 환자들 기다리는 로비로 왔다갔다 하셨다. 

별 거 아니지만 그 모습이 뭔가 새로운 충격이었다!

 

 

환자들 수 자체는 프레메디보다 약간 더 적은 것 같기는 했는데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꽤 길었던 것 같다.

프레메디는 사람도 바글바글했지만 

초음파보고 나서 원장님과 잠깐 앉아서 진료보는 동안

다음 사람이 들어와서 또 치마 갈아입는 초음파 준비를 했었어서

뭔가 진료의 회전율이 빠른 느낌?ㅋㅋㅋ 호다닥!ㅋㅋ 

 

근데 시엘은 환자 한 명이 들어갈 때마다 나오는 속도가 더 느렸다.

그만큼 한 환자를 더 오래 봐주신다는 뜻이겠지?ㅎ

 

초진 상담을 하며 내가 프레메디에서 이러이러하게 진행했었다고 설명드렸다.

 

최범채 원장님은 이전 병원에서 했었던 것들은 다 잊고 

본인을 믿고 전적으로 맡겨달라고 하셨다.

 

원장님은 내가 난소기능이 안 좋으니

배아 하나씩 모아서 냉동으로 이식해보자고 하셨는데

나는 한 차수에 최대 이식가능한 배아 갯수 2개 이상이 늘 나왔기 때문에

좀 의아했다. 

 

그리고

저자극으로 해야 하나요? 라고 여쭤보니

원장님께서도 저자극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최상급 배아로도 착상이 한 번도 안 됐다고 하니

그럼 4일 배양까지 한 번 키워보자고 하셨다.

 

음..? 바로 전달에 했던 차수가 4일 배양이었는데...

그래서 바로 이전 달에 4일 배양 최상급이었는데 안 됐다고 말씀드렸다. 

 

어쨌든 다음 생리 이틀째 오라고 하셨다. 

 

초진 상담이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비교적 프레메디 조윤경 원장님보다는 환자 얘기를 좀 들어주시는 편이었고(의견 수용이 아니라 경청의 의미임)

차분하게 설명도 해주시는 느낌이었다.

간호사들도 다들 친절하셨는데 프레메디도 간호사는 다들 워낙 친절하셨었고,

원무과는 확실히 시엘이 프레메디보다는 더 친절한 느낌이다 ㅋ

 

그렇게

이제 시엘로 가서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며칠 뒤 남편이 친구에게서 듣고 오기를,

그 친구의 친구가 계속 시험관 해도 안 되다가

대구마리아에서 10번 만에 임신을 했다더라고 했다.

 

 

오호! 

대구마리아는 난임 카페에서도 정말 많이 봤던 병원 이름이다.

서울의 여러 난임병원에서도 잘 안 되면 대구마리아로 와서 한다는..

말하자면 난임의 종착역!!

대구마리아의 이성구 원장님 이야기를 특히 많이 들었다. 

다들 성구쌤 성구님 등등 이렇게 부른다는~~ㅎㅎ

 

내가 직장에 다니는 중이었다면 당연히 시엘병원에서 했겠지만

나는 마침 휴직 중이니 멀리 다닐 수 있을 때 멀리 다녀보기로 했고, 

기왕 옮기는 거 종착역으로 먼저 가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대구마리아로 결정!

 

2월 말쯤 남편과 함께 대구마리아로 초진 상담을 가보았다.